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스태그플 우려 속 유럽 긴축 전망..달러지수 급반락

  • 입력 2022-05-20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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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로존 긴축 전망으로 달러지수가 급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11.1원 상승했던 부분을 되돌리면서 1,260원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7.70원)보다 13.4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급락한 시스코를 주목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이 예상치를 웃돌며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관할지역 제조업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대비 2.4% 감소한 연율 561만 채를 기록했다.

시스코 주가가 19일 정규장에서 13.73% 급락한 41.72달러로 마쳤다. 전일 장 마감후에 발표된 분기 매출에 대한 실망과 실적전망 부진 등이 주가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1%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유로존 긴축 가속화 전망에 따른 유로존 통화 강세도 달러 약세에 주효했다.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4월 의사록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확산에 우려를 표시하고 지속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7%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112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와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서 1,260원대로 레벨을 대폭 낮추고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부침을 겪고있는 주변 장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중국 도시 봉쇄 해제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관련 재료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내 불안한 심리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다만 유로화 강세 효과로 원화도 다소 안정된 흐름으로 시작하는 만큼, 주가지수 반등 여부를 주시하며 하락 정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美 경제지표 부진 속 주요 상장사 실적 부진 두드러져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주가가 급락했던 시스코를 주목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이 예상치를 웃돌며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2만1000명 늘어난 2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0만 명 수준을 예상했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이달 관할지역 제조업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으로 전월 17.6보다 15.0포인트 급락, 예상치 15.0도 대폭 밑돌았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대비 2.4% 감소한 연율 561만 채를 기록했다.

시스코 주가가 19일 정규장에서 13.73% 급락한 41.72달러로 마쳤다. 전일 장 마감후에 발표된 분기 매출에 대한 실망과 실적전망 부진 등이 주가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매출액이 2억달러 정도 감소했다. 또한 판매비용과 영업비용이 각각 500만달러, 6200만달러 증가했다"며 "중국이 도시를 봉쇄해 부품 부족 상황이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 유로존 긴축 가속화 전망 속 달러지수 급반락..美 주가지수 이틀째 부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고용과 제조업 등 미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와 국채 수익률과 함께 압박을 받았다.

ECB 4월 의사록 발표 이후 유로존 긴축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유로존 통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달러 약세에 주효했다.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4월 의사록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확산에 우려를 표시하고 지속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99% 낮아진 102.86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8% 높아진 1.05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5% 오른 1.24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38% 내린 127.7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5% 하락한 6.723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4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시스코시스템즈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미국 제조업과 실업 지표 악화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여러 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112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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