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5월 1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코스피 2% 급등 속 당국 개입 추정...달러/원 4.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장에서 기관의 대량 매수세로 코스피가 2% 급등한 가운데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세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288.6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장에선 아시아 증시내 리스크온과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에 영향을 받아 전일 급등분을 되돌림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88.60원보다 4.40원 내린 1,284.20원으로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위험회피가 확산된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아시아 주가지수가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하락하는 등 리스크온 영향에 소폭 하락세였다.
오후 장에선 낙폭을 확대했다가 다시 소폭 좁히는 장세였다. 아시아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오후 12시 전후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 발언도 시장에 퍼졌다.
이 가운데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서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한 것이다. 다만 1,281원에선 지지를 받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 지수는 2.12% 급등해 마쳤다. 기관이 8,600억원, 외국인이 6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주도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64% 급등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가 0.08% 내린 104.640을 나타내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0.1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위안은 오후 낙폭을 좁히고 있다.
■ 亞주가지수 반등 속 위험 선호 살아나...달러/원 상단 막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290.80원으로 시작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위험회피가 확산된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미국 4월 P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시장 전반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의 강한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지난밤 시장은 뚜렷한 리스크오프 장세였다. 안전통화 수요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한 가운데 엔화가 특히 강세를 나타났다.
달러/원은 오전 장에선 아시아 주가지수가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하락하는 등 리스크온 영향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90%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898위안에 고시됐다. 전일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틀째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주 3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유동성 500억위안을 공급한 가운데 200억위안 물량이 만기를 맞았다.
■ 中 부양책 기대감 속 윤 대통령 시장 안정 의지 드러내...달러/원 전일 급등분 소폭 되돌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선 낙폭을 확대했다가 다시 좁히는 장세를 이어갔다.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확대됐던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날 아시아 장에선 위험 선호가 일부 회복하는 식으로 급반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등이 ‘자이언트 스텝(75bp)’ 가능성을 재차 일축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안을 얻은 영향으로 해석됐다.
중국 상하이에서 5월 중순에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 국무원에서 플랫폼 경제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등의 부양책 발표도 투심 회복에 영향을 끼쳤다.
아시아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오후 12시 전후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 발언도 시장에 퍼졌다.
이 가운데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서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달러/원은 1,281원선에서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 수지 적자 전환,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일 수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비트코인 급락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장에서 주식이 반등하며 원화도 약세 극복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보다 환시장이 눈치보기가 심해 보인다"며 "오후 12시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전해진 가운데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전일 급등분을 다소 되돌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