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오후 장에서 개장 전 예상과는 달리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 내린 1,283.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확대됐던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날 오전 아시아 장에선 위험 선호가 일부 회복하는 식으로 급반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등이 ‘자이언트 스텝(75bp)’ 가능성을 재차 일축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안을 얻은 영향으로 해석이 된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1.8% 급등하는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5% 급등세다. 엔화가 달러 대비 0.5% 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 내리고 있다.
오후 12시 전후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낸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시장에 퍼졌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했지만 1,281원선을 지지하는 매수세가 들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 수지 적자 전환,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일 수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시아 주가지수 반등세와 윤 대통령의 구두 개입 효과에 달러/원이 전일 상승분을 조금 되돌리는 모습이다. 다만 1,280원 초반을 지지한 이후 낙폭을 좁히려 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0.05% 하락한 104.670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비트코인 급락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장에서 주식이 반등하며 원화도 약세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보다 환시장이 눈치보기가 심해 보인다"며 "다만 오후 12시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전해진 이후로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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