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위험회피가 확산된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4월 P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시장 전반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의 강한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8.60원)보다 2.45원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PPI와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전일 발표된 CPI가 예상을 웃돈 이후 PPI도 예상을 상회해 미국의 긴축 강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반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기준,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 4월 PPI는 전년대비 11% 급등해 예상치(+10.7%)를 상회했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통제가 경제 고통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5bp 금리인상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시장은 뚜렷한 리스크오프 장세였다. 안전통화 수요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한 가운데 엔화가 특히 강세를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대부분 0.3% 이하로 하락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하락, 2.85%선으로 내려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NDF 상승분에 연동해서 1,290원대로 레벨을 올려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엔 당국 개입이 일방적 상승을 제한할 수 있지만, 지난밤 미국발 위험회피 장세에 연동하면 1,290원대에서 자리를 잡고 다음주 새로운 재료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 美 예상 웃돈 물가지표 속 경기침체 우려 확산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PPI와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시장 전반에 퍼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리스크오프 장세가 이어졌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대비 기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PPI는 전년대비 11% 급등해 예상치(+10.7%)를 상회했다. 전월 상승률은 11.2%에서 11.5%로 높여졌다. 4월 PPI는 전월대비로는 0.5%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수치는 1.4% 상승에서 1.6% 상승으로 수정됐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0.9% 상승했었다. 4월 근원 PPI는 전년대비 6.9% 올라 예상치(+6.6%)를 상회했다. 전달에는 7.1% 오른 바 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통제가 경제 고통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서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 연착륙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5bp 금리인상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오는 6~7월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경기침체 불안감 속 안전자산 수요 늘어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자본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확산돼 안전통화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 이후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9% 높아진 104.72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30% 낮아진 1.037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내린 1.219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24% 하락한 128.3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4%상승한 6.82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3% 이하로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에 한층 힘이 실렸다.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리세션 불안감에 3대 지수는 장 후반 일중 저점을 찍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75bp 인상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연준 인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106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공급 감소를 경고해 힘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연기 가능성에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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