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CPI 영향으로 미국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달러지수가 오른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4월 C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지난밤 미국 빅테크주 부진에 이날 아시아 주가지수가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심을 모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5.30원)보다 4.25원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CPI와 매파적 입장을 드러낸 미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했다. 미연준의 강한 긴축과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전월대비 근원 CPI는 오름세가 가속화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더 많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등락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다 주가 급락에 달러지수는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로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급등, 배럴당 105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NDF 상승분에 연동해서 1,280원 전후까지 레벨을 올려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이 75bp 인상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아시아 증시가 어느정도 가격에 반영할 지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과 네고 물량 등이 일방적 상승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최근 2거래일 중화권 금융시장이 경기 부양책, 대중국 관세 철폐 기대감 등에 리스크온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CPI 수치로 미국의 강한 긴축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화권이 견조한 시장 흐름을 유지할 지가 관심을 끈다.
■ 美 CPI 예상치 상회 속 매파 입장 강화한 애틀랜타 연은 총재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4월 CPI와 매파적 입장을 드러낸 미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했다. 미연준의 강한 긴축과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전월대비 근원 CPI는 오름세가 가속화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년대비 8.3% 상승했다. 전월 기록은 8.5% 상승이었다. 월가에서는 8.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는 0.3% 올라 예상치(+0.2%)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0.6%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가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0.4%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전년대비 6.5%, 전월대비 0.3% 각각 오른 바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더 많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주 잭슨빌 세계문제협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더 많은 금리인상에 열린 자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도달할 때까지 50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 예상 웃돈 CPI 발표에 美 강한 긴축 전망 늘어...빅테크, 뚜렷한 급락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미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국채 수익률을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이후 뉴욕주가 급락에 맞춰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만회해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8% 높아진 104.0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051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8% 내린 1.224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31% 하락한 130.0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1% 상승한 6.76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로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탓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여겨졌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급등, 배럴당 105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정유제품이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도 유가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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