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하락, 배럴당 99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째 내리며 지난달 말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밑돌았다.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에 따른 수요우려 심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리세션 불안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33달러(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총 9% 넘게 하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48달러(3.28%) 낮아진 배럴당 102.46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0.9% 하락…CPI 앞두고 달러 강세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달러인덱스가 올라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7.60달러(0.9%) 낮아진 온스당 184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39.6센트(1.8%) 내린 온스당 21.42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일 대규모 매도세에 따른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두드러진 낙폭을 보인 정보기술주가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1%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금리인상 우려 지속으로 상승 탄력이 갈수록 주춤해졌다. ‘75bp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96포인트(0.26%) 낮아진 3만 2,160.74에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81포인트(0.25%) 상승한 4,001.0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4.42포인트(0.98%) 오른 1만 1,737.6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한층 신속히 되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75bp 금리인상을 영원히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 경제가 강해서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이 연이어졌다. ‘75bp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3% 높아진 103.89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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