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4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물고,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4월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연준 인사들의 긴축 관련한 발언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음주에 발표될 4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며 미국 통화당국의 입장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2.70원)보다 2.60원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월보다 42만 8000명 증가해 예상(+40만 명)을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6%로, 전월 수준을 유지해 예상치(3.5%)를 소폭 상회했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5bp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공급망 정상화가 지연되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공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호조 속에서 달러인덱스는 0.1% 상승했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1.4%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109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하락에 연동해서 소폭 '하락'으로 시작한 후에 장 중에는 국내 주가 지수와 외국인의 주식 매매 동향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의 4월 CPI와 미연준 인사들의 긴축 관련 발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의견도 나온 만큼 4월 CPI가 예상수준과 차이가 벌어질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어 보인다.
미연준 인사 가운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 고용 지표 호조 속 바킨 총재 '75bp' 인상 가능성 열어둬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다음주 발표될 4월 CPI를 대기하면서도 고용지표 호조에 긴축 우려감이 여전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2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40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실업률은 3.6%로, 전월 수준을 유지해 예상치(3.5%)를 소폭 상회했다. 임금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10센트(0.3%) 높아진 31.85달러로, 예상치(+0.4%)를 소폭 밑돌았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5bp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바킨 총재는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 인터뷰에서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올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옵션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공급망 정상화가 지연되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공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로 공급문제가 계속되면 더 많은 긴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달러지수 강보합...다음주 4월 CPI 경계감 이어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장 중엔 유럽 거래 초반 104를 돌파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후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달러인덱스는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낙폭을 만회해 강보합까지 올라섰다. 오후 들어 미 국채 수익률이 주가를 따라 낙폭을 줄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9% 높아진 103.64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높아진 1.0548달러를 나타냈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ECB 정책위원이 “유로존 경제가 새로운 충격을 받지 않는다면 올해 금리를 0% 넘게 올릴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전 거래일 영국 리세션 우려로 2% 넘게 급락한 파운드/달러는 이날 추가로 하락했다. 0.15% 내린 1.234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29% 오른 130.5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4% 상승한 6.718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월간 고용지표로 국채 수익률이 뛰자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탓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109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가능성이 여전히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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