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오후 장에서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 출회 등 매도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오전 상승분을 좁히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0원 오른 1,27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록 오름세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오전 달러/위안 환율 급등에 연동해 넓혔던 상승폭을 상당부분 축소해 1,270원 초반대에 근접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1.00%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332위안에 고시됐다. 이 영향을 받아 달러/위안 역외환율이 오전 11시 전후에는 6.69위안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0% 오른 6.67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고시환율 발표 이후 30분 가량 급등한 이후에 상승분을 다소 되돌린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도 0.3%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0.5%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0.11% 오른 103.660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폭을 확대한 이후로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더욱 키우기도 했지만 현재는 소강 상태다.
코스피 지수는 1.2% 급락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3,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강한 긴축과 중국의 지속된 봉쇄 여파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파월 미연준 의장이 최대한 시장 눈치를 봤다. 하지만 그의 발언 효과는 당일 반짝 효과에 그쳤다"며 "미국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돼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회하는 등 매도세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연동해 넓혔던 오전 상승분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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