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오른 1,267.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5.40원 오른 1,27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40% 하락 중이다. 기관이 570억원, 외국인이 34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0.01% 오른 103.56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한 긴축을 재확인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것에 연동해서 1,260원 후반대에서 소폭 상승 시작했다.
미연준 FOMC 회의, 파월 의장 발언, BOE 통화정책 회의 등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미국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분위기에 연동되는 초반 분위기다.
어린이날 휴장을 맞은 가운데 영미권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간 끝에 미국의 강하고 빠른 긴축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양상이었다.
4일 미연준이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다음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첫 달 축소 한도는 월간 475억 달러, 3개월 후 한도는 월간 950억 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75bp 가능성은 적극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영향으로 4일 미국장이 급등했지만, 5일 장에선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상승분을 반납했다.
영란은행(BOE)은 5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0%로 25bp 높였다.
시장은 관련 재료를 소화했다. 달러인덱스가 1.0% 급등,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이 5% 이하로 동반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힘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9%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급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108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장 중에는 국내 주가지수가 미국 약세장에 어느 정도 연동될 지, 최근 코스피에서 매수세로 전환했던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어떻게 될 지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가 재확인된 가운데 달러 가치가 급반등해,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다만 통화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외국인의 최근 주식 매수세 지속 등은 달러/원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초반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통화 당국에선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글로벌 거시경제ㆍ금융시장 환경이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우리 금융ㆍ외환시장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고 평가하고, 국내외 경제ㆍ금융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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