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중화권 증시가 휴장해 등락폭을 좁힌 채로 리스크오프 영향에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75원 오른 1,26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작가인 1,264.0원보다도 2~3원대 오른 수준으로 장 중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서고 있다.
전장 낙폭이 과대했던 것을 되돌림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각국 통화정책 긴축, 중국의 봉쇄조치 확대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주말에 나온 중국 제조업 지표 하락 소식도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7.4로 전월(49.5)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중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영란은행(BOE)과 호주준비은행(RBA)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는 모양새다.
중국 베이징 시는 노동절 연휴 기간(4일까지) 방역을 강화한다. 시내 음식점과 체육관, 극장 등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음식점은 매장 영업이 중단되고 배달과 포장만 가능해졌다. 도시 전역에서 영화관 상영이 중단되고, 관광지는 방문객 수가 제한된다.
비록 중화권 증시가 휴장을 맞기는 했지만 FOMC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위험을 피하려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지수는 0.25% 오른 103.44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37%,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6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45% 하락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1,600억원, 외국인이 9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다시 FOMC를 바라보는 장이다. 긴축 경계감에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도했던 낙폭을 되돌려 1,260원 중반대로 개장했다. 중화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별다른 변동성 없이 FOMC를 대기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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