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반락에도 역외NDF 환율이 낙폭 과대를 되돌림한 것에 연동을 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7일 만에 반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장중 2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바 있다.
지난주 후반 서울 환시에선 달러/원이 16.6원 급락했다. 미중 주가지수 급등, 위안화 강세, 당국 개입 등에 하락 요인에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한 바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55.90원)보다 7.70원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인플레 지표, 빅테크 실적, 중국 도시 봉쇄 지속 등을 주요 재료로 소화했다. 5월 초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6% 상승해 예상치인 6.4%를 상회했다. 다만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2% 올라 예상치이자 전월(5.3%) 수준을 밑돌았다.
한편 전일 장 마감 후 부진한 판매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과 공급망 제약을 경고한 애플 급락에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4.17% 급락했고, 4월에만 13.3% 폭락해 2008년 10월 이후 월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가 상승한 것에 연동해서 1,260원대로 레벨을 높인 채로 시작한 후에 국내 주가지수가 미국 약세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이 이번주 휴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FOMC 재료는 시장 가격에 이미 선반영됐다. 시장 예상 수준의 FOMC 결과가 나오면 불확실성 해소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 될 수도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발언을 통해 더욱 강력한 긴축을 시사하면, 시장내 변동성은 다시금 확대될 수도 있어 보인다.
노동절 연휴를 맞은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상황 및 확진자 수 변동이 어떻게 나오는 지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4월 제조업 PMI가 전월비 2.1p 내린 47.4p로 26개월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중국 봉쇄가 대내외 경기 둔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최근 인프라 투자 확대를 들고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주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와 봉쇄 완화가 가시화 될 경우, 정책 효과와 함께 심리도 회복되면 리스크온 쪽으로 시장 급반전도 나올 수 있어 보인다.
■ 미국 FOMC 비롯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앞둬..美 4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대기
이번 주는 미국 FOMC 회의를 비롯해 영국 BOE와 호주 RBA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긴축 강도를 어느 수준에서 조정해 갈 지가 관심을 모은다.
시장은 미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했으며 양적긴축 관련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강도 및 양적긴축 강도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영국 BOE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0.75%로 상향조정했다.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할 지가 관심을 끈다. 호주 RBA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최근 호주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은 15bp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국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및 실업률이 발표된다. 시장 예상을 벗어나는 수치가 나올 경우 시장이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5월 초순에는 FOMC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휴장 일수가 늘어난다.
■ 달러지수 7일만에 반락..빅테크 실적 전망 부진 속 美 주가지수 급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7일 만에 반락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장중 2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바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4% 낮아진 103.18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48% 높아진 1.055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5% 오른 1.257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74% 내린 129.8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 하락한 6.640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부진한 판매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과 공급망 제약을 경고한 애플 급락이 대형 기술주 폭락을 견인한 탓이다. 예상을 상회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104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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