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27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9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0원 내린 1,269.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에 앞서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의 구두 개입이 있었다. 그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3% 상승 중이다. 기관이 초반 8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0.07% 내린 103.57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엿새째 오른 달러지수 상승분을 선반영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1분기 GDP, 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결정 관련한 소식, 호실적을 낸 기술주 주도의 주가지수 급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1.4% 감소를 기록했다. 예상과는 다른 역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EU의 단계적 금수 결정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0.7% 상승해 엿새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대가 달러인덱스 강세를 연일 견인하는 모습이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메타와 퀄컴 급등세가 정보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을 맞아서 휴장을 맞는다. 주말을 맞는 가운데 일부 대외 변동성이 제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을 했지만 정규장을 마친 후에 애플과 아마존 등의 실적 실망감으로 나스닥선물이 1.5%대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뉴욕 주가지수 급등 속 위험선호 회복,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당국 실개입 경계를 반영해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매파 연준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엔화, 유로화 하락으로 인한 달러 강세 연장 가능성은 환율 하단을 방어한다"며 "다음주 5월 FOMC 회의를 앞두고 BOJ 초완화정책 고수, 중국 주요도시 봉쇄, 동유럽 에너지 갈등이 주요 통화인 엔화, 위안화, 유로화 약세를 이끌며 강달러는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원화 강세 역시 제한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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