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오후 장에서 도비시했던 BOJ 결과를 소화하며 1,270원대로 레벨을 높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발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오후 1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5원 오른 1,270.95원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도시 봉쇄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이날 BOJ가 매 영업일마다 무제한 일본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등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달러/원이 오전 상승폭을 넓힌 가운데 도비시했던 BOJ 결과 영향에 약세폭을 넓힌 엔화에 영향을 받았다.
BOJ 결과는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다만 미국은 긴축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데 일본은 기존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 차이가 부각됐다.
그러면서 달러/엔 시장에서 강한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이 급등한 후에 130엔에서 저항을 받으며 숨을 고르고 있다.
이 영향을 받으며 원화와 위안화도 장내 매수세에 더욱 힘이 실리고 환율이 상승폭을 좀 넓히는 식의 반응이 나왔다.
달러지수도 BOJ 재료를 소화해 0.38% 오른 103.330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 개장 전후로 0.04% 상승에 그쳤던 달러지수가 BOJ 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에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1.02%,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6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0.8%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이 550억원 가량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하고 있지만 기관은 15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에 유로화 약세가 부각됐다.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심화된 영향에 원화가 이날 장에서도 많이 빠지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BOJ는 완화적인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이 이를 도비시하게 해석하며 엔화 매도세가 급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약세에 연동된 가운데 강한 달러 매수세 영향으로 원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들도 같이 약세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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