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글로벌 강달러 흐름...유동성 리스크 아직 위험수준 아니지만 주시할 필요 - 메리츠證

  • 입력 2022-04-26 15:3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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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유동성 리스크는 아직 위험수준이 아니지만 주시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수욱 연구원은 "최근 강달러 조성 배경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가속화와 안전자산 및 유동성 선호 심리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최근 유동성 환경은 전쟁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악화되는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당분간은 이러한 악영향이 크레딧 시장과 자금시장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3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됐는데 주요 선진국 중 미국만 상승추세로 돌아섰다"며 "또한 4월 공개된 IMF 세계경제전망에서 글로벌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되는 가운데에서도 미국의 전망치 하향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가 시장 전반의 충격으로 번지지만 않는다면, 강달러는 이러한 미국 경제의 상대 우위 환경을 지속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인플레 환경에서 강달러는 미국이 유리한 교역조건에서 원자재 및 기타 재화를 유리하게 소비할 수 있게 해준다"며 "글로벌 경기충격의 핵심 요인인 원자재 인플레이션 시대를 견뎌낼 체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유동성 리스크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다...움직임은 주시해야

유동성 상황과 관련해 단기자금시장에서 자주 확인하는 지표는 LIBOR-OIS, CP-미국채 3개월물 스프레드다.

전쟁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하던 3월 FOMC 전후로 고점을 통과해 안정화되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LIBOR-OIS 스프레드가 100bp를 상회하면 위험상황으로 인지하는데, 4월 22일 기준 18bp"라며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단기자금시장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조업, 에너지, 금융 업종 하이일드 스프레드 모두 400bp를 하회하고 있는다. 경험적으로 700bp를 넘을 때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한다.

황 연구원은 "위험지표 중 하나인 CDS 프리미엄도 볼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IG, HY 등급 CDS 프리미엄도 상승 추세를 이어오며 4월 22일 기준 각각 80bp, 435bp"라며 "경험적으로 각각 200bp, 700bp를 상회할 때 위험상황으로 인지할 수 있는데, 아직은 위험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자금/신용시장 지표에 더해 주식/채권시장 지표를 종합한 것이 금융환경지수이며, 이 지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Bloomberg 금융환경지수는 작년 7월을 고점(1.4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전쟁이 본격화된 3월 이후 기준선(0)을 하회하기 시작했다"며 "3월 8일 저점 이후 다시 반등했으나, 지난주 주가 하락 영향으로 4월 22일 기준 -0.28을 기록 중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위험 수준(-3.5)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준은 4가지(리스크, 크레딧, 레버리지, 비재무 레버리지) 요인으로 구분한 105개 지표를 바탕으로 주간 금융환경지수를 발표한다.

4월 둘째주 미국 금융환경지수는 -0.38로 평균적으로 완화적인 금융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연초 이후 지수가 계속 상승하여 금융환경이 tightening되는 중"이라며 "요인별로 보면 레버리지 환경은 완화적이나 크레딧과 비재무 레버리지 환경은 COVID 이후 계속 tightening 중이며, 연초 이후부터는 전쟁과 정책 불확실성이 유발한 리스크 factor가 전반적인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바꾼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스트레스 지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금융조사국(OFR)은 금융환경지수와 유사한 방법으로 금융시장 스트레스 지수를 산출해 일간 데이터로 발표한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 스트레스 지수도 3월 FOMC 전후로 peak-out한 이후 안정화되다가 지난주부터 (+)로 돌아서며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평균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4월 22일 0.21)고 평가했다.

연초 이후 금융시장 스트레스를 확대시킨 요인은 주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크레딧과 자금시장 관련한 지표는 금융환경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였다. 3월 FOMC 전후로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한 이후 다시 하향 추세였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며 "OFR 금융시장 스트레스지수에서는 세부항목에서 안전자산 지수를 따로 집계하고 있는데, 과거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높아질 때와 다르게 최근 흐름은 안전자산 지수가 하락하는 추세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며, 금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있는 영향도 반영되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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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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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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