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베이징 봉쇄발 리스크오프 가운데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것에 연동해서 '보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0.6% 급등했지만 유로존,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 대비론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도시 봉쇄 관련한 위험 회피 확산에 안전 통화 수요가 늘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49.90원)보다 0.15원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 봉쇄,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 등을 소화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됐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검사 지역을 종전 한 곳에서 12개 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차오양구 일부 지역의 이동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도시 봉쇄 우려로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외화예금 지준율을 다음달 15일부터 종전 9%에서 8%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440억달러(약 55조원)를 투자해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뉴욕 주가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NDF가 강보합 한 것에 연동해서 '보합' 수준에서 시작한 후에 중국발 리스크오프 장세와 전일 미국 주가지수 반등 사이에서 어떤 반응을 나타낼 지에 따라서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 봉쇄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전세계에 급확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대내외 당국자들은 하나둘씩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개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대내외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이 나올 수도 있다. 미국이 강력한 긴축으로 나올 것이란 전망에 개입 효과는 일시적인 것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강달러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대내외 당국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중국 베이징 봉쇄 속 안전통화 수요 급증..인민은행, 다음달 15일부터 외화예금 지준율 1%p 인하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강화 우려와 중국 봉쇄 조치 확대로 안전통화 수요가 급증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3% 높아진 101.7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3% 낮아진 1.071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5% 내린 1.274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36% 하락한 128.09엔에 거래됐다.
중국 베이징 봉쇄 여파로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7% 오른 6.5701위안에 거래됐다.
한편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 속에 인민은행은 외화예금 지준율을 다음달 15일부터 종전 9%에서 8%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번 주 대형 기술주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합의 소식 등이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5% 하락, 배럴당 98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확대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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