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역외 달러/위안 7개월래 최고...달러/원 2.9원 ↑

  • 입력 2022-04-21 15: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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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4월 2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4월 2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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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장에서 7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역외 달러/위안 환율에 연동해서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36.1원보다 2.9원 오른 1,239.0원으로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 시작했던 시가인 1,234.5원보다는 4.5원 상승해 장 중 상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이날 장에선 위안화 약세폭 확대, 수급상 매수세 우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쪽에 힘이 실렸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장 중 한때 6.4754위안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9월 30일 장 중 기록했던 6.4793위안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사회적 거리가 완화된 가운데 기관 매수세 주도로 코스피 지수가 나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과 초반 매도 물량 출회가 상승폭을 조금 제한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1,240원에 근접한 채로 이날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0.35% 상승한 채 마쳤다. 기관이 6,300억원 가량 순매수를 했지만 외국인은 막판 매도세 확대로 580억원 순매도 전환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달러지수는 0.24% 내린 100.06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화와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도 유로존 통화에는 약세를 보여 혼조세다.

달러/엔 환율이 0.13%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35% 상승한 채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코스피 양호한 흐름 속 초반 네고 등 매도세 강해..달러/원 낙폭 키우기도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내린 1,234.5원으로 시작했다.

전일 0.8% 급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의 21일 발언을 앞둔 가운데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초반부터 상승했다.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나온 가운데 위안화 고시환율이 예상보다 상승폭을 좁힌 채 발표돼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에 5거래일만에 반락한 달러지수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수급 흐름의 변화가 나오면서 미국 긴축 가속화 부분을 반영했던 가격들이 되돌림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채 시장에선 저가 매수가 나오면서 금리가 급락했고, 달러/엔 환시에선 차익 실현이 나온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락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신속하게 단행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중립 금리로 가는 신속한 행진을 신중한 경로라 본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5거래일만에 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였다. 달러/엔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0.86% 내린 127.79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장대비 0.1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4098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도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아, 이번주 4영업일동안 유동성을 100억위안 순회수하고 있다.

■ 역외 달러/위안 오름세 지속하며 7개월래 최고 수준..美 긴축 경계감 여전해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장에선 달러/원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의 등락 흐름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유사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오후 2시부터 재개장한 후 약 20분간 낙폭을 줄일 때에 역외 달러/위안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다만 중화권 주가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며 중화권 시장내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47위안을 웃돌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일 14거래일만에 0.8% 반락에 성공했던 달러/엔은 이날 다시 반등폭을 키웠다. 그런데 오후 들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현재 0.1%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곤 있지만 시장은 이미 미연준의 빅스텝 부분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했지만, 달러화 강세는 주춤했던 이날 장세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약세인 위안화가 이날도 약세폭을 키우는 가운데 달러/원도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힘을 내기도 했지만 오전 막바지부터 매수세가 강해진 양상이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이날은 위안화나 엔화의 등락에 연동해 변동성을 나타낸 것 같다"며 "위안화 고시환율이 예상보다 절하폭을 낮춘 채 발표돼 달러/원도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오전 11시 전후로 중화권 주가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폭을 키워 달러/원도 상승폭을 키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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