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4월 2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달러지수 반락 속 네고 출회..달러/원 나흘만에 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장에서 달러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락한 가운데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출회해 4거래일만에 '하락'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36.9원보다 0.8원 내린 1,236.1원으로 마쳤다. 갭상승했던 시가 1,240.0원 대비론 3.9원 하락해 장 중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이날 장에선 엔화 가치의 반등, 국내 코스피 지수의 낙폭 축소 및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그리고 이월 네고 물량과 조선업체 수주 추정 물량 등 매도세 우위 등 하방 재료를 주목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의 5월 FOMC 회의 전 발언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이 오후 막판에 드러났다.
달러/원은 키웠던 낙폭을 좁힌 끝에 소폭 내린 수준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0.01% 약보합으로 마쳤다. 기관이 1,611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95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50분 전후로 달러지수는 0.2% 내린 100.7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4%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 미국 긴축 우려 속 달러/원 상승 시작..엔화 반등+네고 출회 등 원화도 강세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240.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3% 하락,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 상승으로 혼조세였다.
달러/원은 코스피가 낙폭을 줄여간 가운데 네고 물량 출회 등 매도세에 힘입어서 초반 상승폭을 줄여갔다. 엔화 가치가 반등하고 위안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데 연동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과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에선 미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재료로 소화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위로 올릴 듯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반영해 기존 4.4%에서 3.6%로 낮췄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6%에서 내렸다.
이러면서 미국의 강력한 긴축에 경계감이 이어졌고,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2.93%선으로 올라섰다. 단기물 수익률 오름폭이 더 큰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달러인덱스가 0.16%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가속화 전망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함께 움직였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43%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99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을 순공급하지 않으면서 이번주 들어 3영업일동안 유동성을 100억위안 순회수했다.
이날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동결됐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물을 3.7%로 5년물은 4.6%로 각각 유지했다.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위안화 고시환율이 큰 폭 절화 발표되면서 시장 위안화 가치가 한때 급락했다. 다만 달러/위안 역내외 환율은 곧 상승폭을 좁히는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 외국인 매매동향 개선 속 코스피 낙폭 좁혀..막판 미국 긴축 경계감 드러나
달러/원 환율은 오후 초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대내외 분위기와 수급 모두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리면서 최근 3거래일 상승했던 부분을 되돌림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던 달러/엔 환율이 차익 실현 매물 및 당국 경계감 속에서 반락을 나타냈다. 0.2%대 하락을 나타냈던 달러/엔 환율은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0.15%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위안화 고시환율이 0.43% 상승 발표된 이후 급등했다가 이내 상승폭을 좁히면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보합권에 있던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오후 3시 이후로 다시 상승폭을 키워 0.15%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모처럼 내림세로 전환했다. 0.2% 전후 하락한 채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들의 이월된 네고 물량과 중공업체들의 수주 물량 등이 출회해 달러/원이 상승 흐름을 뒤집고 낙폭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오후 중후반 들면서 달러/원이 1,230원 초반대로 내려서자 유입된 매수세로 지지를 받았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전일 종가보다 1원 가량 내린 채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에 그쳤지만 이날 2,700p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면서 낙폭을 줄인 부분을 주목할 만했다. 막판 거래액 급변이 나온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94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기관은 1,6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에서 4월 첫째주 1.78조원, 둘째주 1.24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셋째주이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번주는 현재까지 3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이날도 미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로 갭상승 시작했다. 다만 오전부터 당국 개입 경계감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다"며 "수급상 이월된 네고 물량과 중공업 업체들의 수주 물량 등 매도세가 달러/원 하락을 주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던 달러/엔 환율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해서 모처럼 반락하고 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 발표됐지만 장내 위안화 가치도 낙폭을 줄이며 견조한 모습이다"라며 "이에 따른 달러 약세로 원화도 최근 3거래일 약세 흐름을 되돌림했다. 다만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막판 낙폭을 줄인 끝에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