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후 장에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원 내린 1,233.1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가인 1,240원 대비로는 6.9원 내리면서 장 중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대내외 분위기와 수급 모두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리면서 최근 3거래일 상승했던 부분을 되돌림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던 달러/엔 환율이 차익 실현 매물 및 당국 경계감 속에서 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전일 종가보다 0.22%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도 위안화 고시환율이 0.43% 상승 발표된 이후 급등했다가 이내 상승폭을 좁히면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소폭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면서 달러지수가 0.24% 내린 100.70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통화 당국자들의 환시 안정성 발언 이후 경계감이 이어져 1,240원 초반대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 초반 나타났다.
이날은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들의 이월된 네고 물량과 중공업체들의 수주 물량 등이 출회해 달러/원이 상승 흐름을 뒤집고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0.1%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지만, 2,700p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비록 외국인이 이날도 코스피에서 400억원 가량 순매도를 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번주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대폭 줄어든 부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에서 4월 첫째주 1.78조원, 둘째주 1.24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셋째주이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번주는 현재까지 990억원 가량 순매도에 머물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이날도 미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로 갭상승 시작했다. 다만 오전부터 당국 개입 경계감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다"며 "수급상 이월된 네고 물량과 중공업 업체들의 수주 물량 등 매도세가 달러/원 하락을 주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던 달러/엔 환율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해서 모처럼 반락하고 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 발표됐지만 장내 위안화 가치도 낙폭을 줄이며 견조한 모습이다"라며 "이에 따른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아 원화도 최근 3거래일 약세 흐름을 되돌림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좁힌 끝에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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