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엔 환율이 19일 장에서 128엔을 웃돌고 있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30분 전후로 128엔 전후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0.9% 급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말 3거래일 연속으로 낙폭을 키워 121엔까지 떨어졌던 달러/엔은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130엔까지 근접한 상황이다.
일본 통화당국에서도 최근 환율 오름세를 보면서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실효성이 없는 구두 개입에 별 반응이 없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절하되고 있다. 이는 일본 경제에 해로운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현 경제 상황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이 강한 부분도 존재한다"며 "제조업체들의 수입 비용이 증가해서 산업 부문 근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재무상은 경계심을 갖고서 외환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128엔을 웃돌고 있다. 당국자의 구두 개입이 나오긴 해도 일본이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농림중앙금고 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재무상이 엔화 약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그렇지만 시장은 이 발언을 시장 개입이 아닌 단순한 발언으로만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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