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7원 내린 1,229.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6.7원 내린 1,229.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4% 상승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1% 내린 100.30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0.02% 상승, 역외 달러/위안도 0.0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홍남기 부총리의 구두 개입으로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미국이 긴축 가속화에 나선다는 경계감에 달러지수가 9일째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통화 당국자가 환시 안정화 의지를 드러내 원화 약세를 제한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달러/원 환율이 1,230원을 넘으면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시 늘 시장 안정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3월 CPI와 푸틴 대통령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미국 긴축 가속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재부각됐고,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3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로는 6.5%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6.6%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며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가까이 급등, 배럴당 100달러 대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0.35% 상승, 9거래일 연속 올랐다. 푸틴 발언에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 대비 가치를 키운 달러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 고조, 위안화 강세 등 영향에 1,230원 하회를 예상한다"며 "다만 유로화 급락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환율 추가 상승 위험에 대비하고자하는 역내 결제수요 등은 낙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뒤에 당국 경계, 위안화 강세에 연동된 역외 롱스탑과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다"며 "하지만 달러 강세로 환율 하락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 역내 결제수요 유입에 상쇄되어 1,22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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