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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지수 9일째 오름세 속 홍남기 구두개입

  • 입력 2022-04-13 08: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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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홍남기 부총리의 구두 개입으로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긴축 가속화에 나선다는 경계감에 달러지수가 9일째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통화 당국자가 환시 안정화 의지를 드러내 원화 약세를 제한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달러/원 환율이 1,230원을 넘으면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시 늘 시장 안정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2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6.20원)보다 7.5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3월 CPI와 푸틴 대통령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미국 긴축 가속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재부각됐고,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지난 3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로는 6.5%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6.6%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며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가까이 급등, 배럴당 100달러 대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0.35% 상승, 9거래일 연속 올랐다. 푸틴 발언에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 대비 가치를 키운 달러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3%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한 데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8거래일 만에 반락, 2.72%선으로 내려섰다. 중단기물 수익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내림세에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미국쪽 리스크오프에 어느 정도 연동되는 지에 따라서 시작 낙폭 정도를 좁힐 지 넓힐 지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 美 인플레 '정점' 의견 속 긴축 가속화 우려는 여전..지정학적 우려 속 국제유가 급반등

지난밤 시장은 미국 3월 CPI와 푸틴 대통령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미국 긴축 가속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재부각됐고, 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로는 6.5%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6.6%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6.4% 각각 올랐었다. 지난 3월 CPI 상승률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폭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CPI는 전월대비 1.2%, 전년대비로는 8.5% 각각 상승했다. 전년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약 4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전월대비 1.1%, 8.4%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에는 전월대비 0.8%, 전년대비 7.9% 각각 상승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 요구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고, 크름(크림)반도·세바스토폴·돈바스 지역 문제는 평화협상 범위에 들어가 있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가까이 급등, 배럴당 10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일부 완화 소식에 수요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6.31달러(6.7%) 오른 배럴당 100.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16달러(6.3%) 높아진 배럴당 104.64달러에 거래됐다.

■ 유로화 약세 속 달러지수 9일째 오름세..미국채 강세 속 주가지수 하락 전환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5% 상승,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 상방 압력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34% 높아진 100.3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50% 낮아진 1.08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1% 내린 1.300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3% 하락한 125.3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낮아진 6.377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 발표에 초반 오르기도 했으나, 방향을 바꿔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한 데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8거래일 만에 반락, 2.72%선으로 내려섰다. 중단기물 수익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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