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 인플레 우려 속 달러/원 3.1원↑...5일째 오름세

  • 입력 2022-04-12 15: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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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4월 1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4월 1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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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장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33.1원보다 3.1원 오른 1,236.2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35.3원보다 0.9원 소폭 상승해 상하방 요인은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종가인 1,242.8원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3월 CPI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중국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위험 자산을 향한 투자심리 위축세가 이어졌다.

연일 오름세를 지속했던 달러지수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화권 주식시장이 오후 2시 개장한 이후 30분만에 급등하고, 위안화 가치도 상승하는 등 중국발 리스크온 영향에 달러/원은 상승폭을 조금 줄이기도 했다.

막판 소강 상태를 보였던 달러지수가 오름폭을 넓히면서 달러/원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도 나왔다.

역시나 미국발 물가 급등세 우려와 함께 미연준의 강력한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장 중 내내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0.98% 내린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700억원 가량 순매도해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81% 급락 마감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3% 반등에 성공한 채로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지수가 0.15% 오른 100.12에 거래를 이어가며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반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0.2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7%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 美 인플레 우려 속 달러지수 연일 오름세..달러/원도 상승세 이어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235.3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가 0.5% 전후 수준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하락으로 지난밤 미국 약세장에 연동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지속한 것에 연동해 8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나타낸 달러지수에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소폭 상승한 채로 시작한 후에 이날밤 발표된 미국 3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장세로 이어졌다.

미국에서 물가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서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했고, 아시아 주가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달러/원도 오전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1,238원대까지 올라섰다. 달러지수가 2년래 고점에서 저항받는 가운데 달러/원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시장은 비둘기파 미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에 주목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진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달러인덱스가 0.15% 상승,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주중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과 동반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주중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뛰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4%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795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2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 中 오후 개장 후 리스크온 회복세..달러/원 상승분 소폭 되돌려

달러/원 환율이 12일 오후 장 초중반까지는 1,230원 중후반 대에서 횡보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 지표를 대기하는 모양새였다.

중화권 주식시장이 오후 개장한 이후 달러/원이 상승폭을 좀 축소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분만에 1%대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달러/역외 위안 환율도 낙폭을 확대했다.

중화권에서 전해진 위험 회피 완화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엔 환율은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0.2%대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지수가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상승폭을 좁히고, 0.01% 약보합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달러지수는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 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한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오전 한때 100.12 고점을 찍고서 가격 부담이 나타나는 가운데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지수는 2020년 5월 15일 기준 100.37을 기록한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리스크오프에 연동해서 코스피지수는 1.1%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도 2,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인플레 우려에 시장이 바싹 얼어붙었고, 원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오늘밤 미국 CPI에 대한 공포 수준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단 지표를 확인해야지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화권 금융시장이 오후 2시 개장한 이후에 위험 완화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며 "그러면서 엔화가 약세로 전환했고 역외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중화권 리스크온 영향 속에 원화도 상승폭을 좀 축소했지만, 미국 인플레 우려가 하단을 다시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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