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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예상 웃돈 中 3월 물가지수..인플레 우려 속 위험회피 확산

  • 입력 2022-04-11 14: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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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오후 장에서 오전 상승폭을 넓힌 이후 1,233원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8.55원 오른 1,233.6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 초반 발표될 미국 3월 CPI를 대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전 달러/원은 최근 막혔던 상단을 돌파한 이후론 막힘없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상치를 웃돈 중국 물가지표가 발표된 이후 중화권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달러/위안화 환율이 상승폭을 키운 데 영향을 받았다.

이미 반영됐다고는 해도 미국의 강력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CPI 발표와 함께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다수 미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발표된 중국 3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면서 중국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고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살아났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1.5% 상승해 예상(+1.2%)을 상회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8.3% 상승해 예상(+7.9%)을 상회했다.

물가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와서 중국인민은행이 부분적 완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다소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제기됐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부터 중국 오후장이 개장된 이후 낙폭을 키워 0.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600억원, 기관이 78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0.85% 하락 중인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급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3% 상승하며 7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5% 오르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달러지수도 연일 상승세"라며 "이에 연동해서 달러/원이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통화당국이 경기 둔화세를 우려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서는데 다소 제약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지표 발표 후에 중화권 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위안화 가치도 떨어졌다. 글로벌 인플레 기조를 확인한 가운데 위험 회피가 확대됐고, 달러/원도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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