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2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25.10원)보다 4.15원 상승했다.
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1,220원 후반대로 레벨을 좀 올린 채 개장 한 후에 12일 발표되는 미국 3월 CPI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유럽연합의 러시아 추가 제재를 주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가운데서 미연준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도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탄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관련 재료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상승, 배럴당 98달러 대로 올라섰다.
공격적인 긴축 전망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상승, 2.70%선으로 올라섰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인덱스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대부분 1.3% 이하로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급락해 약세장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의 긴축 가속화 영향 속에 상승했던 NDF 환율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한 후에 국내 주가지수의 미국 약세장 연동 정도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주목하며 주초반 분위기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시장은 주초반 발표되는 미국 3월 CPI 발표를 특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3월 국제유가나 다른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만큼 높은 수치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셰 보우만 미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미연준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도 관심을 끈다.
미연준 인사들이 이번주에도 공격적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관련 재료를 선반영해서 달러지수가 최근 오름세를 지속했고, 가격 부담이 생긴 가운데 재료 효과가 소멸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우리 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 45분 전후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됐다. 시장 예상은 기존의 -0.5%를 동결하는 것이다.
■ EU, 러시아 석탄 금수 조치 합의 속 국제유가 반등..美 공격적 긴축 전망 속 금리 상승
지난주 후반 시장은 유럽연합의 러시아 추가 제재를 주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 가운데 미연준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도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 석탄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러시아 에너지를 겨냥한 EU의 첫 제재인 셈이다. EU 회원국들은 석탄의 4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상승, 배럴당 98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산 석탄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23달러(2.32%) 높아진 배럴당 98.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20달러(2.19%) 오른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1.2%, 브렌트유는 1.5% 각각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상승, 2.70%선으로 올라섰다.
2년물 수익률이 사흘 만에 반등한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이 여전히 수익률 전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 美 공격적 긴축 전망 속 달러지수 7일째 오름세..기술주 중심 약세장 나타나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7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에 따른 수익률 오름세가 계속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장중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8% 높아진 99.820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04% 낮아진 1.08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1% 내린 1.303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27% 오른 124.3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높아진 6.369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1.3% 이하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급락한 탓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산 석탄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리 상승 수혜주인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내 3대 지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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