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8일 "달러 캐리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글로벌 자산가격 조정, 달러화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향후 달러 캐리트레이드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청산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의 김용준 연구원은 금리차/환율 변수 이외에도 ▲시장 변동성 확대 ▲금융시장 여건 악화 등의 요인들이 글로벌 캐리트레이드 청산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달러 캐리트레이드 청산 후 금융시장이 안정된 뒤 신규 캐리트레이드가 재개될 경우 연준의 적극적 통화 긴축에 따라 달러 캐리트레이드보다는 유로 및 엔 캐리트레이드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스트레스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철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달러 캐리트레이드, 향후 환차손 확대 소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한 캐리트레이드 청산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주요 캐리트레이드 지수들에서 과거 주요 청산 사례와 유사한 모습들도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캐리트레이드 전략을 구성하는 조달, 운용, 환율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조달 측면을 보면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에 따라 단기금리들이 상승하면서 캐리트레이드 포지션 유지를 위한 차입비용이 종전에 비해 증가하기 시작했다.
운용 측면에선 올해 들어 고물가, 주요국 금리 상승 및 위험회피 성향 등으로 자산가격들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캐리트레이드 운용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환율 측면에선 최근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의 환차손 부담이 점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향후 조달, 운용 모두에서 환차손 확대 소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캐리트레이드 청산은 금융시장에 주요한 불안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단기간내 대규모 청산이 집중될 경우 충격 강도는 상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캐리트레이드 중도 청산은 ① 운용 자산 매각 후 ②조달 통화로 환전해 ③ 자금 차입을 상환하는 구조다. 각 과정에서 해당 시장 수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간접적인 영향도 있다. 운용, 조달 관련 직접거래 이외에도 국제금융시장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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