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중국 하이일드(부동산) 달러채 스프레드가 재차 신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부동산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디벨로퍼들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는 펀더멘털적인 요인과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회피에 따른 얇아진 수급적 요인이 공동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제2, 3의 헝다그룹과 같은 기업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최근 언급되고 있는 스마오, 쟈자오예 등 디벨로퍼들의 부채가 헝다그룹에 비해 적고, 헝다를 비롯해 부도 위험이 있는 디벨로퍼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기관으로의 전이 위험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근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지역별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들도 단기적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우하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40여개의 지역에서 부동산 구매제한, 계약금 비율 인하, 공적금 사용 규제 완화 등의 정책들을 발표했다"며 "부동산 재고 부담이 있는 3~4선 중소형 도시거나,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2선 도시들이다보니, 아직 부동산 펀더멘털의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규제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부동산 부양 강도는 2011년 8월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10월 시진핑 1기 취임을 앞두고 중국정부는 경제성장률 8% 하회를 방어하기 위해 베이징 등 30여개 도시의 주택의 구매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또 2차례 지준율과 2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 정책 시행 6개월 만에 거래량이 반등했다. 추가 2개월 뒤에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에도 기저효과와 정책 효과를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 중국 부동산 거래량이 반등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부동산은 2000년대 한국의 건설업 구조조정과 비슷한 산업 재편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 재편의 방향은 1) 중국 디벨로퍼들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산업 집중도를 높이며, 2) 산업 내 선두기업들은 향후 임대주택, 리츠 등 공공재 성격의 건설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험 전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안정기금 설립, 중국 배드뱅크들의 부실자산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유 디벨로퍼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민영 디벨로퍼에 비해 자금조달 측면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고 있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점유율 확대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국영 건설기업으로 중국해양발전(China Overseas), 폴리부동산(Poly), 자오상 서커우(CMSK) 등이라고 소개했다.
자료: 메리츠증권
중국 하이일드 달러채 스프레드 재차 신고치 경신...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우려 높아져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