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1일 오후 장에서 전일보다 조금 오른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15원 오른 1,210.7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인 1,212.0원보다는 1.25원 내린 수준으로 장 중엔 하락 쪽에 힘이 조금더 실리고 있다.
이날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대규모 원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리스크온 재료로 소화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PMI 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해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 3월 제조업 PMI가 49.5로 예상(49.9)을 하회했고,3월 비제조업 PMI도 48.4로 예상(53.2)을 대폭 하회했다.
제조 부문 전반에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원자재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대유행으로 3월 대내외 제조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3월 종합PMI 산출지수는 48.8로 2월 51.2보다 2.4 하락했다. 지난해 8월 48.9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50을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수급상으론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서 하락 쪽을 무게추가 실리면, 하단에서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지지를 했다.
시장 심리와 수급이 맞서는 가운데 달러/원은 전일 종가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오후 장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후반에 몰려있는 미국 물가,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로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0.09% 오른 97.892 수준에서 거래를 지속 중이다.
최근 낙폭을 키웠던 달러/엔 환율은 다시 0.35%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0.01%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선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등이 반등을 지속해 달러화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원화 강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미국이 대규모 원유 방출을 계획 중에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중국 PMI 지표는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발표됐다"며 "상하방 요인 효과가 상쇄된 가운데 1200원 중후반대에서 매수세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오후 장에선 소폭 오른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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