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오른 1,21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1.75원 내린 1,211.3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0.1% 상승 중이다. 일본 닛켓이225지수가 0.8%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초반 0.04% 내린 97.767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은 0.11% 상승, 역외 달러/위안은 0.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나타났던 위험 회피에 '상승'시작했다.
유로화, 엔화 강세로 달러지수가 하락폭을 키웠지만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서 NDF 환율의 소폭 상승분을 반영해 상승 개장했다.
지난밤 시장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관련한 양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발언을 토대로 양국이 협상에서 시각차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가 군사력 재정비를 위해서 시간 벌기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다만 우크라이나가 서면으로 우리 측 요구사항을 작성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키예프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계획이며, 러시아 군이 돈바스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안 믿는다.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에서 추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타결 기대 약화로 뉴욕주식시장을 따라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31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둔화에도 유로화 반등이 야기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쫓아 1,210원 저항선 확보를 예상한다"며 "다만 실수요 주체의 저가매수, 연준 긴축 가속화 경계,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위험 선호 둔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일 NDF 종가를 반영해 상승 출발 후 달러 약세를 쫓는 역외 매도,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 유입에 일부 상쇄되어 1,20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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