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장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2원 내린 1,209.6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인 1,210.50원보다 0.9원 내린 데 그쳐 장 중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게 대치했다.
달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9원 가량 갭하락 시작했다.
초반 갭하락 이후 매수세로 낙폭을 조금 줄이긴 했지만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 엔화가 이날도 강세폭을 키운 데 연동하며 오전장 막바지에 1,210원대를 밑돌았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오전 확대했던 낙폭을 소폭 좁히는 장세를 이어갔다.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나온 가운데 1,212원대로 낙폭을 좁혔다가 마감 전 다시 낙폭을 키운 끝에 1,2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춘 채 마감했다.
러-우 협상 기대감이 개장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이날 달러/원은 시가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쪽 재료를 대기하면서 수급이 균형을 맞췄다.
이날 코스피는 0.21% 상승했다. 외국인이 1,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가운데 오전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오후 3시 37분 현재 0.18%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92%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0.34% 내린 98.067에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 러-우 협상 기대감 속 달러/원 9원 갭하락 개장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3원 내린 1,210.5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갭하락 이후 매수세로 낙폭을 조금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상승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대폭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우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선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미연준 인사의 50bp 인상 지지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폭 완화돼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띈 점이 주목할 만했다.
러시아는 군사 활동을 축소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시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했다. 다만 서방국가 관계자들은 여전히 러시아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서 어떠한 행동에 나설 준비도 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어떤 행동으로 나설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달러인덱스가 0.7%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56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1,3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이번주 들어 3영업일 각각 1,200억위안, 1,300억위안, 1,300억위안을 순공급해 총 3,8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최근 13영업일 기준하면 총 6,2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있다.
■ 엔화 가치 이틀째 급등..달러/원 수급 대치 속 美 신규재료 대기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오전 확대했던 낙폭을 축소했다.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나온 가운데 1,212원대로 낙폭을 좁혔다가 마감 전 다시 낙폭을 키운 끝에 1,2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춘 채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이날도 추가적으로 국채를 매입해서 시장 안정화에 힘썼다. 이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엔 환율은 2거래일 연속 낙폭을 확대했다.
엔화 강세 효과로 달러지수도 이틀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서 엔화 강세로 촉발된 달러지수 내림세에 달러/원도 낙폭을 키웠다.
다만 1,200원 중후반대를 지지하는 매수세 유입과 함께 달러지수도 낙폭을 좀 줄이면서 달러/원이 1,210원을 다시 웃돌았다.
이날 상승폭을 넓힌 채로 시작했던 국내 주가지수는 오후엔 상승폭을 좁혔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중국 대도시 봉쇄 그리고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불안한 심리가 상존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에 나타난 리스크온 영향에 원화가 이날 강세였다"며 "최근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이란 시장 개입 영향에 이틀째 급락을 나타냈다. 엔화 가치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달러지수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엔화가 좀 과도하게 움직이긴 했다. 미국채 금리 움직임과 상관 관계가 큰 편인데 미국채 금리가 급등 후 조정 흐름으로 바뀐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손절이 나오면서 과도하게 올랐던 달러/엔 환율이 조정 중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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