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오후 장에서 오전 확대했던 낙폭을 조금 줄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0.65원 내린 1,209.1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날도 추가적으로 국채를 매입해서 시장 안정화에 힘썼다. 이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엔 환율은 2거래일 연속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엔화 강세 효과로 달러지수도 이틀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가운데서 엔화 강세로 촉발된 달러지수 내림세에 달러/원도 낙폭을 키웠다.
다만 1,200원 중후반대를 지지하는 매수세 유입과 함께 달러지수도 낙폭을 좀 줄인 것에 연동해서 1,210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날 상승폭을 넓힌 채로 시작했던 국내 주가지수는 오전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현재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0.06% 상승, 코스닥지수는 0.04% 하락한 채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폭을 좁히는 것은 달러/원 오후 낙폭 축소 요인이 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중국 대도시 봉쇄 그리고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불안한 심리도 상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이날 급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7% 급락하고 있다. 개장 전후로 0.01% 상승을 나타냈던 달러지수는 현재 0.27%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에 나타난 리스크온 영향에 원화가 이날 강세"라며 "최근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이란 시장 개입 영향에 이틀째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엔화가 좀 과도하게 움직이긴 했다. 미국채 금리 움직임과 상관 관계가 큰 편인데 미국채 금리가 급등 후 조정 흐름으로 바뀐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손절이 나오면서 과도하게 올랐던 달러/엔 환율이 조정 중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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