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러-우 휴전협상 진전 속 달러지수 급락

  • 입력 2022-03-30 08: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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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3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대폭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9.80원)보다 11.5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우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선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미연준 인사의 50bp 인상 지지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폭 완화돼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띈 점이 주목할 만했다.

러시아는 군사 활동을 축소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시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했다. 다만 서방국가 관계자들은 여전히 러시아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현재까지 살펴본 바론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 당국자들이 평화협상을 두고 특별히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은 단순히 시간을 벌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서 어떠한 행동에 나설 준비도 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어떤 행동으로 나설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 달러인덱스가 0.7% 급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 3대 주가 지수는 1.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기대가 커지면서 지수들이 힘을 받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2.39%선으로 내려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104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큰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급락한 것에 연동해 1,210원 전후로 레벨을 대폭 낮춘 채로 시작한 후에 주가지수의 미국 강세장 연동 정도와 외국인의 주식 매매 추이에 따라서 낙폭 정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러-우 휴전 협상 진전 보여..연준 인사들 '50bp'인상 지지 발언 이어져

지난밤 시장은 러-우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선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졌다. 미연준 인사의 50bp 인상 지지 발언도 관심을 끌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29일 터키에서 열린 5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큰 진전을 보였다. 러시아는 군사 활동을 축소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시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했다.

러시아 협상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건설적 협상을 했다”며 “정치 및 군사적 분쟁 완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 활동을 상당히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회담 성사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며 “관련 내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할 경우 오는 5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금융안정센터 행사 연설에서 “원래 올해 총 7번의 25bp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더 빨리 가는 것에도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시장 수익률곡선은 시장에 하나의 신호일 뿐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향해 가는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달러지수 급락..주가 급등 불구 금리 내림세, 시장 심리 개선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급락, 닷새 만에 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73% 낮아진 98.405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90% 높아진 1.108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309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83% 내린 122.8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하락한 6.373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기대가 커지면서 지수들이 힘을 받았다. 이날 터키에서 열린 양국 평화협상이 큰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2.39%선으로 내려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104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큰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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