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5일 장에서 상하방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전일 종가와 변동없이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일 종가인 1,218.80원에 머문 채 이번주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전일 미국 주가지수 상승, 달러지수 반락, 북한 미사일 발사, 하단 지지한 매수세 진입 등 상하방 요인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좁은 등락폭에서 변동성을 줄인 레인지 장세로 마감했다.
미국 긴축과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이슈는 선반영된 가운데 신규 재료 부재로 달러/원 등락도 제한됐다.
미국 강세장에도 국내 코스피지수는 0.01% 강보합에 그쳤다. 외국인이 5,500억원 가량, 기관이 1,3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수급 흐름이 좋지 못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오후 3시 40분 현재 0.07%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0.24%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며 6영업일만에 반락을 나타내고 있다.
■ 달러지수 오름세 지속에 달러/원 상승 시작..제한된 등락폭 속 방향성 부재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221.00원으로 시작했다.
초반 코스피지수가 상승 시작해 달러/원도 개장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상승분을 줄여가자 달러/원도 다시 조금씩이나마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원 시장은 다시 상승분을 줄이면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폭을 제한한 거래가 이어졌다.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것과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21.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8.80원)보다 2.50원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보다 좋았던 미국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반락을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하회,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하락, 배럴당 112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양호한 미 경제지표들에 힘입어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739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700억위안을 순공급해 이번주 5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 방향성 없이 상하방 재료 소화 속 달러/원 제자리 걸음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조금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이 이날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하단을 지지하는 결제 수요가 낙폭 확대를 막아섰다. 외국인이 대량 매도세로 나선 가운데 주가지수가 제자리걸음인 점도 달러/원 하락을 제한했다.
비록 전일 미국 주가지수가 기술주 주도로 급반등했지만, 미국의 긴축 가속화에다 서방국가들과 러시아간의 갈등 국면에 시장이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전일 종가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하면서 다음주 신규 재료를 대기하는 오후 장세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북한 미사일 뉴스에 약세 출발한 원화가 악재를 빨리 극복하고 오전 장에서 강세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북한발 리스크는 매번 그렇듯 단기 이슈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시장이 전일 미국 주식 강세와 유가 하락에 더 주목하며 위험 선호를 회복하는 모습이었다"며 "다만 매수세가 1,216원 수준에서 하단을 지지했다. 오후 장에선 전일 종가 수준의 보합세로 다음주 새로운 재료를 대기하는 모양새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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