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내린 1,214.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60원 내린 1,2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장가보다 낙폭을 조금 더 확대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과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미연준 인사들이 50bp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 연준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단기 FOMC 불확실성 해소를 호재로 삼고 반등한 뉴욕 주가지수가 달러화 강세를 제한해 달러/원 NDF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시장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을 주목했다. 그는 금리가 최소 중립 수준까지 가야 한다며 50bp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이어 받았다.
미연준 관계자들이 긴축 가속화를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주, 기술주 주도하에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해 0.3% 하락, 배럴당 111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0.1% 소폭 상승, 사흘 연속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주가지수 상승 영항을 받아 달러인덱스 오름폭 역시 제한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전일 미국장 오름세에 연동해 0.8%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닛케이225지수가 1.8% 급등을 기록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3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수출업체 월말 네고와 역외 숏플레이가 어우러져 1,210원 목전까지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 1,240원대에서 환율이 반락한 이후 수입업체는 꾸준한 매수대응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하락 출발한 후에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수출 네고,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결제 수요에 상쇄돼 1,210원 초반 중심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