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장에서 파월 미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달러지수 오름세, 네고 물량 출회, 주가지수 상승폭 확대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한 끝에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일종가보다 1.8원 오른 1,218.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인 1,222.0원보다는 3.9원 내려 장 중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오른 1,222.0원으로 시작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이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오전 초반 네고 물량이 출회하는 등 매도세가 우위에서 상승폭을 줄였다가 달러지수가 오름폭을 넓힌 것에 연동해 달러/원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오후 장에선 상하방 재료가 상쇄 효과를 나타내면서 개장가인 1,222원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유지했다.
다만 중화권 주식시장이 오후 2시 개장한 이후로 국내 주가지수가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외국인도 매도세를 줄인 것에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분을 대폭 반납한 채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9%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14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850억원 가량 순매수로 상승을 주도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오후 3시 45분 현재 0.10% 오른 6.3767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0.56% 오른 98.870을 나타내고 있다.
■ 파월 50bp 인상 시사 속 달러지수 오름세 지속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7원 오른 1,222.0원으로 시작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이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미연준 의장이 필요할 경우 금리를 50bp도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 또는 그 이상 회의에서 25%포인트보다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의 호키시했던 발언이 달러 가치를 높이면서 달러인덱스가 0.25% 상승해 이틀 연속 오름세였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2.3%대로 올라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상승, 배럴당 112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째 상승,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시간으로 22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연설이 대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다른 관계자들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관심을 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664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1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 네고 물량 출회 속 주가지수 오후 상승폭 키워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이날 개장가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다, 막판에 매도세 집중으로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이번주 들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연동해서 달러/원도 지난주 중후반 내림세를 되돌림했다.
오전 장에선 네고 물량이 출회해서 상단을 제한한 가운데서도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달러/원은 네고 물량 출회, 국내 주가지수 상승, 달러지수 오름세 등 상하방 요인에 영향을 받아 개장가 수준에서 수급 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파월 의장을 비롯해 미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다보니 불안한 시장 심리는 여전했다.
오후 달러/원이 상승폭을 조금씩 넓히긴 했다. 다만 달러/원은 국내 주가지수가 오후 중후반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외국인도 주식 매도세를 줄인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분을 대폭 축소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1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0.89% 상승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이번 주는 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라며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전쟁 장기화 우려에 다시 오르고 있는 유가 등으로 시장은 여전히 불안불안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달러/원은 네고 물량이 출회하고 주가가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키운 것에 연동해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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