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중국發 리스크온 연동..달러/원 7원 급락

  • 입력 2022-03-16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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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장에서 중국 당국자의 구두 개입으로 나타났던 중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일 종가보다 7.1원 내린 1,235.7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내일 새벽에 발표될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경계감 속에서도 지난밤 미국과 이날 오후 중국쪽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해 4거래일만에 내림세 전환했다.

최근 3거래일 급등분을 조금 되돌림한 달러/원은 이날 1,230원대로 내려선 채로 미연준 FOMC 재료를 대기하게 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내린 1,241.2원으로 시작했다. FOMC 회의 경계감 속에 국제유가 급락하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조금 내린 채로 시작했다.

소폭 내림세를 유지했던 달러/원 환율은 중화권 주식시장에 오후 장을 개장한 2시 이후로 낙폭을 키웠다. 오후 중국 당국의 구두개입에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고 중화권 주식시장이 급반등한 것에 연동했다.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에서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리스크온 심리가 살아났다. 중화권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이 나타난 가운데 오후 3시 15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가 3.5%, 홍콩 항셍지수가 7.7% 급등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오전부터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오후 주가지수가 급등해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1.44%, 코스닥 지수는 2.36%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 1,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해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 국제 유가 급락 속 달러지수 하락..달러/원 하락 시작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내린 1,241.2원으로 시작했다.

FOMC 회의 경계감 속에 국제유가 급락하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조금 내린 채로 시작했다.

지난밤 역외 NDF도 소폭 하락한 것을 반영해 전일 종가 수준의 1,240원 초중반대서 시작했다. 주변 시장 분위기를 탐색하면서 거래를 이어갔다.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시장은 미연준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2월 PPI, 러-우 협상 추이, FOMC 대기모드 등 관련 재료 영향을 받았다. 아무래도 FOMC라는 중요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에 뉴욕 주가지수가 급등해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이란 핵합의 부활 기대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국제유가 하방 요인이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해도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만큼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에서 조금 쉬어가려는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800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 오후, 당국 개입 속 중화권 주식 급등..中 리스크온 연동한 달러/원 낙폭 확대

달러/원 환율이 16일 오후 낙폭을 키웠다. 오후 중국 당국의 구두개입에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고 중화권 주식시장이 급반등한 것에 연동했다.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에서 구두개입이 나왔다.

중국 감독 당국은 "현재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대해서 중국과 미국 양국 감독당국이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미 상황이 적극적인 진전을 맞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가 지속해서 각종 기업들의 해외 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경제 거버넌스에 관련해서 관계 부처들은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 등 방침에 따라서 관련 방안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중화권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됐다. 오후 3시 15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가 3.5%, 홍콩 항셍지수가 7.7% 급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 마감 시간 전후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3%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국내 코스피지수가 1.44% 급등했다. 외국인이 1,300억원 가량 순매도로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중국 상승장에 연동했다.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심리가 있기는 해도 시장이 충분히 반영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 쪽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해소돼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FOMC 경계감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해도 이날은 일시적인 리스크온 영향에 달러/원도 최근 오름세를 되돌림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4차 평화 회담이 재개되고, 유가도 100달러 아래로 급락해 뉴욕 주가지수가 반등했다"며 "FOMC 결과를 앞둔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온 영향에 위험 선호가 일부 회복되면서 원화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전쟁이 장기화 되고 또 다음날 새벽 FOMC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리스크온 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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