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내린 1,24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24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리스크 오프 장세 속 오후 매수세로 급등하기도 했지만 장을 마친 후에 홍남기 부총리가 대외 금융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의 당국 구두 개입도 나온 바 있다.
전일 달러/원이 10원 이상 급등했던 부분을 소폭이지만 되돌림하고 있는 초반 장세다.
러-우 협상 기대감과 FOMC 경계감 간의 상쇄 효과로 달러지수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러-우 협상 기대감, FOMC 회의 경계감 등을 소화했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 중국내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봉쇄조치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등 중국발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회담이 일시 중단됐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지수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금리 인상 관측 속에서 테크주가 낙폭을 키워 대부분 2% 이하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대폭 상승했다.
미국 FOMC 회의를 비롯해 영국,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앞두고 있어서 주요국 통화당국이 바라보는 최근 경제 동향이 관심을 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26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0.3%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1%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현재 0.07% 내린 99.051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FOMC 경계 속 위안화 약세, 성장주 리스크 오프 연장 등 여파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중국이 선전시에 락다운 조치를 단행하자 1분기 성장 둔화 우려가 부상해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록 연초 이후 안정적인 위안화 강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했으나 역외 달러 롱심리가 절정에 달한 상황에서 위안화마저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장을 복기해 보면 장중에는 미세조정 경계에 소극적이었으나 장 막판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두 자리 상승을 이끌어 낸 만큼 오늘도 오후 늦게 역외 포지션 동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수출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수의 수출업체가 환시 동향을 관망하면서 고점 매도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결제의 부재로 여전히 수급은 매도 우위다. 또한 당국이 환율 상승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심리적인 부담"이라며 "따라서 달러/원은 보합권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위안화 약세를 재료로 삼은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40원 중반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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