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5일 러-우 협상 기대감과 FOMC 경계감 간의 상쇄 효과로 달러지수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NDF가 소폭 하락한데 반해서 달러지수는 강보합 마무리했기 때문에 달러/원은 등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보합권에서 개장한 후에 FOMC를 대기하는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러-우 협상 기대감, FOMC 회의 경계감 등을 소화했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 중국내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봉쇄조치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등 중국발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회담이 일시 중단됐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키예프 비무장화, 차후 중립화' 등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지수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금리 인상 관측 속에서 테크주가 낙폭을 키워 대부분 2% 이하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상승, 2.1%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것과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한 후에 주식시장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그리고 수급 향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FOMC 회의를 비롯해 영국,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앞두고 있어서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통화당국의 입장이 어떨 지를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혀 진격이 지지부진한 반면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제재 강도를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우 4차 회담에서 러시아의 변화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지, 양국간에 어떤 진전된 합의안이 나올 지 등도 관심을 끈다.
■ 러-우 회담 하루 연기..FOMC 경계감 나오는 시장 분위기
지난밤 시장은 러-우 협상 기대감, FOMC 회의 경계감 등에 영향을 받았다. 또한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 중국내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봉쇄조치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등 중국발 리스크오프 재료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회담이 일시 중단됐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양국간 4차 회담이 하루 연기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14일에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시를 비롯해 다른 도시에 공격을 지속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의회에 따르면 포위된 이 지역에선 피란민 호송 차량 160대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서 탈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우 회담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가 "지난주 후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에 키예프 비무장화, 차후 중립화 등에 대해서 합의에 도달했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을 나타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 기대 속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지만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기대로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1% 높아진 99.117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2% 높아진 1.095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내린 1.300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69% 오른 118.1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7% 상승한 6.3949위안에 거래됐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등이 위안화를 압박했다. 전일 선전시에 이어 이날 중국 지린성에 대한 봉쇄조치가 단행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9% 약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지수, 테크주 위주 약세..유가 급락에도 긴축 우려에 금리 급등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2% 이하로 하락했다. 주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관측으로 정보기술주가 급락해 압박을 받았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협상 기대에 지수들은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레벨을 낮춰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상승, 2.1%대로 올라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올해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됐다. 국제유가와 뉴욕주가가 동반 하락했으나, 수익률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가까이 급락, 배럴당 103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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