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0일 미국 2월 CPI가 높게 나온 가운데 상승했던 달러지수 등 영향을 받아 '상승'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밤 역외 NDF 상승분을 고려하면 달러/원은 1,220원 후반대로 레벨을 조금 높인 뒤에 주변 장을 살펴보면서 1,230원을 돌파하려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거래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외교적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긴 했지만 양국 외무장관들이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2월 CPI가 4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가 확대됐다. 유로존 역시도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긴다고 밝히며 매파적인 ECB로 해석됐다.
지난밤 미국 시장은 관련 재료를 소화해 위험 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인플레 확대와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드러났다.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 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영향이 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로 다음주 금리인상 기대에 한층 힘이 실린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된 탓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높아졌다. ECB의 예상 밖 매파적 스탠스에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뛰자 미 수익률도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돈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 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점도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가 소폭 상승한 부분을 반영해서 1,20원 후반대서 시작한 후에 지난밤 미국 리스크오프 장세와 연동해 1,230원 안착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심리나 수급 모두 달러/원 상승 쪽에 무게가 조금더 실리고 있다.
■ 러-우 협상 결렬 속 美 인플레 여전..불확실성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하는 시장
지난밤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협상 결렬, 미국 2월 CPI 오름세 지속, 매파적 해석된 ECB 회의 등 재료를 소화했다. 영미권 금융시장에선 관련 재료들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10일 오전 터키 남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 간 협상이 진전 없이 종료됐다. 민간인 대피로 마련과 휴전 문제 등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회담"이었다며 “결코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지난달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CPI는 계절 조정치로 전월대비 0.8% 올라 예상치(+0.7%)를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7.9% 상승, 예상치(+7.8%)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6.4% 각각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이다.
10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ECB가 예상과 달리 출구전략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 때문이다.
ECB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겼다.
월 200억 유로 규모 채권매입을 4월에 400억 유로로 늘렸다가 5월에 300억 유로, 6월에 200억 유로 규모로 다시 줄일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우크라발 인플레 가속화 우려에 대응해 채권 매입 종료를 가속화해 잠재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더욱 융통성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106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리며 지난 3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오름세 가속화에 따른 원유수요 타격 우려, 달러화 강세 등이 유가를 압박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이 실패한 점도 부정적 요인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68달러(2.5%) 낮아진 배럴당 106.0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1달러(1.63%) 낮아진 배럴당 109.33달러에 거래됐다.
■ 美 2월도 물가 급등..달러지수 급등/긴축 우려 속 주가 하락..금리 상승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 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영향이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7% 높아진 98.515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5% 낮아진 1.0983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 밖 매파적 스탠스에 뛰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ECB가 예상과 달리 출구전략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 때문이다.
파운드/달러는 0.79% 내린 1.308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24% 오른 116.1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6.32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로 다음주 금리인상 기대에 한층 힘이 실린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된 탓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들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18포인트(0.34%) 낮아진 3만3,174.0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36포인트(0.43%) 내린 4,259.5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5.58포인트(0.95%) 하락한 1만3,129.96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 1.99%대로 올라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 밖 매파적 스탠스에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뛰자 미 수익률도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돈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 후 다음주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확실시된 점도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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