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달러/원은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21개월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코스콤CHECK(5103)에 따르면 달러/원은 2020년 5월 29일 장중 기록했던 고점 1,240.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1,235.7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65원 오른 채 거래 중이다. 시가인 1,232.0원보다도 3.75원 오른 수준으로 상방 압력이 우세에 섰다.
우크라이나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서방세계와 러시아 갈등이 에너지 부문까지 확대돼 연일 리스크오프 장세가 나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산 원유, 가스 수입 금지 관련한 우려 속에서 에너지, 식품,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동반 급등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리스크오프 분위기서 수급상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우위에 서면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기관이 1,400억원 가량, 외국인은 4,6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0.65%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5% 급락하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05% 하락한 99.211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지속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장세"라며 "오전 장에선 미 주식 선물이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장중에 조금씩 살아나 위험자산 저가 매수가 좀 들어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에너지 갈등으로까지 번진 서방과 러시아 갈등에 최근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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