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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원자재-종합]WTI 7% 급등…미, 러 원유수입 금지 검토

  • 입력 2022-03-07 06:10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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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넘게 급등, 배럴당 115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 지난 2008년 9월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한 가운데, 미 정부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4%(8.01달러) 오른 배럴당 115.6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65달러(6.93%) 높아진 배럴당 118.11달러에 거래됐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으로는 WTI가 26%, 브렌트유는 25% 각각 상승했다.

■금 선물 1.6% 상승…우크라 원전 공격 속 안전수요

금 선물 가격은 이틀째 올라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 소식에 안전자산으로서 금 매력이 부각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30.70달러(1.6%) 높아진 온스당 196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57.7센트(2.3%) 오른 온스당 25.789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금 선물이 4%, 은 선물은 7%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화해 투자심리가 훼손됐다. 국제유가가 7% 넘게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86포인트(0.53%) 낮아진 3만 3614.8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62포인트(0.79%) 내린 4328.8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4.50포인트(1.66%) 하락한 1만 3313.44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3% 내리며 4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은 1.27%, 나스닥은 2.78% 각각 낮아졌다.

전일 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 대사관이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곳이다. 다행히 화재는 진압됐고, 방사능 수치도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미 행정부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7만 8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44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실업률은 전월 4%에서 3.8%로 하락, 예상치(3.9%)를 밑돌았다. 민간부문 고용이 65만 4000명, 공공 부문은 2만 4000명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월 62.2%에서 62.3%로 소폭 높아졌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예상 밖 정체를 보였다. 전월대비 1센트(0.03%) 오른 31.58달러로, 예상치(+0.5%)를 하회했다. 직전월 상승률은 0.7%에서 0.6%로 낮게 수정됐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대비로는 5.13% 상승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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