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美 대러 추가 제재 속 달러지수 상승

  • 입력 2022-03-04 07: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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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4일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하면 1,2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좀 높이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주목했다.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푸틴 측근들을 향한 추가 제재가 발표됐다. 파월 의장은 전일 발언과 비슷한 어조로 신중한 긴축에도 3월 25bp 인상을 재차 강조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했던 미국 장에선 달러지수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여 0.4% 상승했다. 실적 부진 속에 기술주가 약세폭을 키워 나스닥지수가 1.56% 급락해 특히 부진했다.

미국채 금리는 긴축 경계감 속에 2년물 금리가 상승한 반면 우크라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에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107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이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1,200원 중후반대로 상승 시작한 후에 국내 주식시장이 전일 미국장 부진에 어느 정도 연동되는 지 등의 주변 분위기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보여줬던 수급 장세를 나타내며, 미국쪽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 美 대러 추가 제재..러-우 회담에도 불확실성 여전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 소식에도 우크라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시장내 불안한 심리가 이어졌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전월 59.9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61.0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IHS마킷이 집계한 지난 2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도 56.5(계절 조정 기준)로, 잠정치 56.7보다 소폭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56.8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은 물론,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신흥재벌과 그 가족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을 계속 지원 중인 추가적 러시아 엘리트 및 그 가족들을 겨냥한 조치”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이달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는다면 한번 또는 그 이상 회의들에서 더 많이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입장도 또다시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간 2차 회담에서 인도주의 통로에서 휴전에 합의했고, 곧 3차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 美 대러 추가 제재 속 달러지수 반등..주가 하락, 금리는 혼조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 부진과 백악관의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로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0% 높아진 97.709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54% 낮아진 1.106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2% 내린 1.333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6% 하락한 115.4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낮아진 6.322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예상을 밑돈 미국 서비스업 지표, 미 행정부의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등이 주가에 악재로 반영됐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폭등세 진정에 힘입어 지수들은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방향을 바꿔 일제히 하락권으로 진입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1.84%대로 내려섰다.

예상을 밑돈 지난달 서비스업 지표와 백악관의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로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해 수익률 전반도 압박을 받았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나타난 가운데, 고용지표 대기모드로 수익률 움직임은 제한됐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달 25bp(1bp=0.01%p)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함에 따라 2년물 수익률만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107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이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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