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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파월 긴축 '신중' 발언 속 달러/원 1.9원↓

  • 입력 2022-03-03 09: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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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내린 1,204.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3원 내린 1,20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중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파월 의장 발언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하면 1,20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소폭 낮추고 시작했다.

장 중엔 지난밤 미국장에서 나타났던 리스크온 장세와 어느 정도 연동되는 지에 따라서 등락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간 2차 협상이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격화된 가운데 관련 소식에 경계심이 나오고 있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2차 협상을 주목했다. 양국간의 협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파월의 신중한 발언에 시장은 다소 안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 경제는 팽창 중이며, 금리인상을 견딜 충분히 견고한 상태”라면서도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데 신중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넘고 노동시장이 강력한 만큼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쪽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끝에 달러인덱스가 0.07% 약보합세에 그치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금리인상에 신중한 행보를 강조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으로 주가가 오르자 압박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급등, 배럴당 110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9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1.0%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0% 상승해 미국 상승장에 연동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동유럽 지정학 위험 경계 속 연준 의장 발언을 호재로 해석한 위험선호 회복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밤사이 뉴욕 주가지수가 파월 의장의 3월 25bp 인상 지지, 경기에 대한 자신감, 조심스러운 부양책 축소 등 발언을 호재로 해석해 오늘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가지수도 상승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하단을 지지한다. 지난 2주간 장중 동유럽 관련 외신 헤드라인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야기했던 만큼 오늘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진 서방의 러시아 제재수위 강화, 러시아군 진격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국면의 전환까지는 원화에 부정적인 이슈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하락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불확실성에 기댄 저가매수에 막혀 1,20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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