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0원 오른 1,204.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5.20원 오른 1,20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감에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급락했다. 다만 주말동안 우크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나온 리스크오프에 상승 시작했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우크라 회담을 대기하는 심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회담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지간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인플레이션 지속은 기정 사실인데 우크라 사태가 번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주 초반 러-우크라 회담,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연준 베이지북 공개 등 재료를 대기하는 가운데서도 확대된 리스크오프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러시아가 우크라 지역내 공격을 지속하곤 있지만 병참 조달에도 한계를 보이고 우크라 병력의 강력한 항전에 진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와 협상 의지를 내비치고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SWIFT 축출에 합의하는 등 주말에도 우크라 사태가 빠르게 진행됐다.
소모전 양상이 짙어지면서 결국 아무런 조건 없는 러시아-우크라 대표단 회담이 이날 개최된다. 다만 양국간의 극적인 협상 타결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다.
우크라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번주에도 장내 불확실성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 이번주 파월 연준 의장이 청문회 출석으로 입장을 드러내는 가운데 우크라 관련 사태를 미국 통화정책 당국이 어떻게 보는지가 관심을 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초반 6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 하락폭을 줄이면서 소폭 약세에 그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주말간 서방의 러시아 SWIFT 퇴출 결정, 키예프 공방전 지속 등 동유럽 위기가 다시 악화됨에 따라 하락 출발 후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며 "위험선호 심리 훼손과 NDF 종가 1,200원 하회로 인한 가격 부담 완화 등은 동유럽 위기 재부상에 기댄 역외 롱플레이 유입을 예단케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 네고 유입은 상단을 경직한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적극적인 수출업체 매도대응과 중공업 수주 물량 유입 등 수급부담이 부상하며 환율 상단을 방어하고 있다"며 "오늘도 막판 월말 네고를 소화하며 1,200원 재진입 및 안착 시도를 제약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요일 밤과 주말간 동유럽 지정학 이슈가 극과 극을 오가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연결됐다"며 "오늘 아시아장에서도 해당 이슈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보도될 경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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