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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바이든 추가 제재..미 vs 러 '장군멍군'

  • 입력 2022-02-25 08:1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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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5일 장에서 바이든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부분을 반영해서 '상승'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하면 1,2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밤 미국장 분위기와 연동한다면 다시 1,200원 초중반 대로 하락 시도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우크라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미국과 서방에서 강력 제재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달러/원이 불안한 심리로 올랐던 부분을 되돌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감이 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감이란 변수 출현에 3월 50bp 인상 가능성이 수그러들었고, 미연준도 고려치 않을 수 없게 됐다.

미국 긴축이란 재료를 시장이 충분히 선반영한 상황, 미국과 러시아가 '장군멍군'한 가운데 시장이 안정을 찾은 현 시점, 그리고 결제 수요가 받친다고 해도 시기상 월말 네고가 탄탄한 점 등 수급과 심리 부문을 고려하면 달러/원이 최근 상승분을 되돌림하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 관련해 임팩트 있는 신규 재료가 출현하면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가 없어 보이고 상하방은 모두 열려 있다고 볼 수가 있다. 다만 바이든이 추가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시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주말 장세를 맞고 있어서, 변동폭을 좀 제한하면서 최근 상승분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미국간의 '장군-멍군' 행보를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우크라 사태를 주목하면서도 미연준 관계자들이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출 통제 및 외환거래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대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대러 추가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VTB를 포함 러시아 대형은행들 제재,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등이 포함됐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준 인상경로 영향 판단은 시기상조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경기상황 급전환이 없다면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추가 제재 발언을 소화하면서 미국장은 안정을 찾았다.

달러인덱스가 0.9%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여파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해 힘을 받았다. 주식시장 3대 지수가 3.3% 이하로 동반 반등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하락은 했지만 초반 낙폭을 상당폭 줄였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리스크오프 영향에 8.8원 오른 1,20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1,203원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해 저항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1,200원 중후반대서 시작한 후에 지난밤 미국 분위기에 어느 정도 연동할 지에 따라서 1,205원을 웃돌 지, 밑돌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美 바이든 추가 제재 발표 미국 vs 러시아 '장군-멍군'..미연준 위원들, 긴축 당위성 강조

지난밤 시장은 러시아와 미국간의 '장군-멍군' 행보를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우크라 사태를 주목하면서도 미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관심을 끌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군사 행동을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수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동남부로 지상군을 투입하고 수도 키예프 군사시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키예프의 군 사령부 중심지와 북동부 하리코프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부당한 공격 감행한 책임을 묻겠다”며 “동맹국들과 단호한 대응으로 가장 강력한 재제 가할 것을 경고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역대 가장 가혹한 대 러시아 제재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출 통제 및 외환거래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대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가장 강력한 제재안으로 여겨진 국제금융결제망인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배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을 시작했다”며 “이번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가혹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러 추가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VTB를 포함 러시아 대형은행들 제재,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 사태로 시선이 집중됐지만 3월 FOMC를 앞둔 가운데 미연준 관계자들은 시장과 소통을 이어갔다. 우크라 사태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는 가운데 3월 금리 인상, 긴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입장이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준 인상경로 영향 판단은 시기상조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경기상황 급전환이 없다면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23일 "인플레이션이 높아도 길고 고통스러운 경기 조정은 없을 듯 하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2일 "미국 경제가 꽤 강력하다. 미연준이 고용 훼손 없이 지원책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도 미셸 보먼 미연준 이사는 "3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 50bp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 바이든, 추가제재안 발표 속 시장 안정/달러지수 급등/주가지수 반등 속 금리 낙폭 축소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여파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해 힘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90% 높아진 97.076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93% 낮아진 1.120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5% 내린 1.339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51% 오른 115.6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상승한 6.316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3% 이하로 동반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추가 제재를 발표한 후 분위기가 호전됐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로 유가 급등세가 진정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반등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1.97%대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92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 대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대폭 축소했다.

금 선물 가격은 13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5.90달러(0.8%) 높아진 온스당 192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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