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195.1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4원 오른 1,1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역외NDF가 소폭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가 비상상태를 선포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곤 있지만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어서 그런지 위안화, 호주달러 등은 전일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밤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악화돼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시장은 미국의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노르트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 주관사인 '노르트스트림2 AG'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오후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을 소집하고, 300만명 가량의 러시아 재외국민들에게 러시아를 떠나라고 전했다.
미연준 관계자는 이날도 시장과 소통에 힘썼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아도 길고 고통스러운 경기 조정은 없을 듯 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료를 소화한 미국 금융시장은 위험 회피가 강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5%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럽 통화 대비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달러는 위안이나 호주달러보다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다.
초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8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가운데 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65% 하락을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01% 오른 96.218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3%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3%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동유럽 위기 재부상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 오프 영향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서방의 잇따른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이 군사적 대응을 요청했다는 러시아발 소식이 더해졌다. 오늘 아시아 주식시장 부진과 위험통화 약세를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월말 수급부담에 대한 경계는 상단을 경직한다. 연초 1,200원 위에서 네고 물량을 소화하던 수출업체는 2월 중순부터 1,190원 후반으로 타겟 레벨을 변경했다"며 "이는 장중 상단에서 월말 네고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자극해 공격적인 롱플레이를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주 외국계 은행을 통해 소진되기 시작한 중공업 수주 물량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NDF 종가 하락에도 보합권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 역내 결제 주도하에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며 "다만 네고 유입에 막혀 1,19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