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후 장에서 1,19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상당폭 낮춘 이후에 신규 재료를 대기하며 횡보 장세다.
달러/원은 오후 1시 40분 현재 1,193.7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15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 대비론 3.85원 하락해 장중 하방 압력이 더욱 힘을 받았다.
이날 오전 장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스크오프 심리가 상당히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없을 시에만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이 가능하다는 프랑스 정부 성명이 발표된 가운데 미 백악관도 러시아의 침공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미-러 정상회담 진행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위한 주요 사항들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나는 자리에서 준비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러시아 양국 정상 회담 기대감에 국내 주가지수를 비롯해 아시아 주가지수가 낙폭을 상당히 줄이는 오전 장세였다.
초반 1.5%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0.2%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기관이 2,000억원, 외국인이 700억원 순매도로 수급 흐름은 좋지 않지만 위험회피가 상당히 물러나면서 소폭 약세에 그치고 있다.
초반 강세 흐름이었던 국내 채권시장에선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32틱까지 상승했지만 -5틱, -29틱 내외로 반락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늘린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이 악재가 됐다.
이렇게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좀 걷히면서 달러/원도 오전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이 1,190원 초중반 대까지 레벨을 낮춘 뒤 오후엔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련한 신규 재료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는 한편 이번주 주요 재료들에 대한 대기 심리가 나오는 오후 장세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25% 하락한 95.838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장 중에 미국과 러시아간 정상회담 합의 뉴스에 시장이 반전돼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오늘 장세"라며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탑뉴스로 읽히면서 분위기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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