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8일 오후 장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재료로 피곤했던 한주를 덜어내려는 듯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 35분 현재 1,195.7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55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 대비론 3.25원 내려 장중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선 모습이다.
등락 폭이 크진 않지만 오전 한때 변동성을 키웠던 재료는 미국과 러시아 고위 당국자 사이의 다음주 후반 회담 기대감이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블링컨 장관이 다음주 유럽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서 러시아 측에서 다음주 후반 쯤에 회담할 것 제의했고,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침공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NATO-러시아위원회(NAC)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통해서 러시아와 추가적인 교섭 일정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퍼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코스피 지수가 보합세까지 낙폭을 대폭 줄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서 낙폭을 대거 축소해 현재 0.3%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이는 흐름과 연동해 달러/원도 오전 중후반 1,198원 대에서 1,195원 대로 레벨을 단숨에 낮췄다. 이후 오후 중후반까지 1,195~1,196원 사이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1,9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이 1,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현재 0.05% 약보합세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5.820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4% 상승,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시장이 우크라이나를 놓고 벌어지는 러시아와 반러시아 진영 간의 뉴스플로우에 변동성을 키운 이번주 흐름"이라며 "달러/원은 다음주 미국과 러시아간 회담 소식이 퍼져 하락한 이후에 최근 우크라이나발 소식에 따른 피로감 때문인 지 소강 상태를 나타내며 주말을 맞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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