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8일 장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로 확산된 리스크오프 심리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상승'한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19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소폭 올린 후에 달러 움직임이나 국내 주가지수 흐름 등을 주목하면서 1,200원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에 시장이 다소 내성이 생긴 상황이다. 그리고 전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보여줬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지면 달러/원이 상방으로 일방통행하는 데도 제동이 걸릴 수가 있어 보인다.
최근 시장 안정성을 강조했던 당국자들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수급상 네고가 출회하는 부분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또한 달러/원이 전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국지적 분쟁에 속등했다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상승분을 줄인 채 약보합까지 내린 부분에 대한 학습효과도 하방 재료로 소화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밤 영미권 분위기에 연동하면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속에 주말 장세를 맞고 있어서 의의로 변동성이 제한될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전일처럼 달러/원이 장중 우크라이나 관련한 신규 재료가 출현해 변동성을 키우는 부분을 배제키 힘들다.
하지만 결과로 놓고보면 상하방 요인이 상쇄돼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전일 코스피에서 대량 매수세를 보여줬던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은 어떤 매매동향을 나타낼 지가 관심을 끈다. 그들의 매매 동향이 주가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 부분이 달러/원 향방에도 어떻게 연관될 지에 따라서 이날 달러/원의 1,200원 돌파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밤 영미권 시장은 우크라이나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불라드 총재의 지속된 7월 초까지 100bp 인상, 다소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 등 재료를 소화했다.
달러인덱스가 0.01%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돼 안전통화로서 달러화 수요가 증가했지만,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우려가 지속한 탓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1.96%대로 내려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하락, 배럴당 91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가능성이 커지면서 압박을 받았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대량 매수세와 우크라이나발 국지적 분쟁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한 끝에 0.5원 내린 1,19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197.00원 기준하면 0.10원 상승해 장 중 상하방 재료 효과가 상쇄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미국쪽 리스크오프 장세에 영향을 받고 소폭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관련 신규 재료에 경계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주목하면서 1,200원 안착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 美경제 지표 부진 속 우크라發 지정학적 긴장감 지속..불라드 총재 "7월 초까지 100bp 인상"
지난밤 영미권 시장은 우크라이나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불라드 총재의 지속된 7월 초까지 100bp 인상, 다소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 등 재료를 소화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 중대한 순간에 이르렀다”며 “러시아가 임박한 침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어느 정도냐'는 기자들 질문에 "매우 크다"며 "그들은 아직 어떤 군대도 철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공개 발언에서 “며칠 내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상군과 항공, 선박을 포함한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명백하다”며 “러시아 외무장관 측에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로 아주 높은 수준이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정책금리는 여전히 최저 수준이고 자산매입도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덜 완화적인 상태로 이동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 3000명 늘어난 24만 8000명(계절 조정 기준)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21만 8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4.1% 줄어든 연율 163만 8000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7% 감소한 169만 채를 예상했다.
같은 달 신규주택 착공 허가는 전월보다 0.7% 증가한 189만 9000채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6.6% 줄어든 175만 채 수준이었다.
■ 우크라發 리스크오프 속 안전통화 강세/뉴욕 주가 급락/美국채 강세/유가 하락..핵합의 기대감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01%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돼 안전통화로서 달러화 수요가 증가했지만,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1% 높아진 95.812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09% 낮아진 1.136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9% 오른 1.362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47% 내린 114.9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6.333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우려가 지속한 탓이다.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재차 강조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1.96%대로 내려섰다.
기대 이하 주택지표와 예상을 넘어선 신규실업 발표로 초반부터 압박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장이 지속돼 수익률 낙폭이 한층 커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하락, 배럴당 91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가능성이 커지면서 압박을 받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으나, 유가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90달러(2%) 하락한 배럴당 91.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84달러(1.94%) 내린 배럴당 92.97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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