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내린 1,197.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0.05원 오른 1,19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전한 우크라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덜 호키시했던 FOMC 의사록 등 재료를 소화한 끝에 달러지수가 하락한 것에 연동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다만 역외 NDF하락분을 반영하면 약보합 수준이지만 큰 의미를 둘 수 없는 수준에서 보합권에서 시작하고 수급 장세를 이어가려는 초반 분위기다.
지난밤 영미권 장세는 우크라이나 관련 재료를 충분히 소화했고, 내성이 생긴 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란 재료 강도에 따라서 실체 없는 공포가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상하방은 여전히 열린 상황이다.
지난밤 영미권 시장에선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진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 전해진 미국 1월 FOMC 의사록이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가운데 시장은 이것을 덜 호키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러면서 미국채 금리가 내리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속에 약세였던 미국 3대주가지수도 FOMC 의사록 불확실성 해소를 호재로 인식해 낙폭을 줄이는 오후 장세를 이어갔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0.2% 상승 중이다. 외국인이 25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기관은 240억원 가량 순매도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 하락해 아시아 주가지수는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일보다 0.04% 내린 95.76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7%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연준 긴축 플랜 노 서프라이즈가 불러온 위험선호 분위기 연장, 달러화 약세 등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1,190원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결제수요, 원화 방향성 배팅 부재 등은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약달러를 추종하는 일부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입 결제에 대부분 상쇄돼 1,190원 중후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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