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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우크라發 리스크오프 확산 속 亞주식 낙폭 확대..달러/원 1,200원 근접

  • 입력 2022-02-15 14: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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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일 오후 장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리스크오프 영향 속에서 1,200원에 근접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10분 현재 1,199.0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90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지수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결제 수요와 리스크오프 분위기 등에 연동해서 시가보다 상승폭을 좀 키우고 있다. 다만 1,200원 근접시 나오는 네고 물량 등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중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을 놓고서 외교적 해법 마련을 강구하려던 러시아의 희망을 꺾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뉴스가 전해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주목했지만, 어떠한 발언에서도 군사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등의 암시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감지할 수 있고, 실질적인 어떠한 군비 축소의 발언을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정말로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 아니면 반대로 군사력을 이용하려는 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오후 들면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2,400억원 가량 순매도세와 함께 1.4%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1% 하락을 기록 중이다.

중화권에선 MLF 방식의 유동성 공급 호재로 오전 0.4% 상승 마감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0.15%로 낙폭을 줄인 가운데 항셍지수가 1.2%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0.10% 내린 96.172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2% 하락,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과 변동 없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 의원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로 시작했다. 장 중 달러지수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견조한 결제 수요로 시가 수준보다 웃돈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요인에 달러/원이 오후 상승 쪽에 더욱 힘이 실린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두 개입도 나오는 상황에서 달러/원은 1,200원 위는 개입 경계감도 있고 네고 물량도 출회하고 그렇다보니 저항을 받는 모습"이라며 "주식 시장은 저가매수가 나오면서 오전장에선 좀 버티는 모습이었다.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는 등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장내 경계심이 상당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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